최근 보안 연구원들이 20개 미만의 인공지능(AI) 프롬프트만으로 줌(Zoom)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른바 ‘줌스데이(Zoomsday)’로 불리는 이 취약점은 공격자가 줌 회의 중 참가자의 기기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피해자의 어떤 조치나 시각적 단서 없이도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줌은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즉시 모든 운영체제(Windows, macOS, Linux, Android, iOS)에 걸쳐 긴급 패치를 배포했습니다.
A Security의 연구원들은 공개된 AI 모델을 활용해 단 하루 만에 이 취약점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은 줌의 화면 공유 주석(annotation) 기능을 악용하는 방식으로, 공격자가 회의를 시작하거나 참여한 후 피해자의 기기에 악성 코드를 주입해 데이터를 훔치거나 카메라/마이크를 켜고 멀웨어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A Security의 취약점 연구원 이단 레브코비치(Idan Levcovich)는 과거에는 이러한 수준의 익스플로잇(exploit) 개발이 국가급 해커팀이 수개월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만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하며, AI가 이를 하루 만에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 미치는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AI는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방어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악의적인 공격자들이 복잡한 취약점을 훨씬 빠르고 쉽게 찾아내고 악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AI 모델만으로 이러한 심각한 취약점이 발견되었다는 점은 사이버 보안 위협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기업과 개인 모두 보안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