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가 대규모 공채에서 소규모 상시 채용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Job Kore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채용 규모와 예산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인력 충원을 멈추기보다, 더욱 세분화되고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 담당자 5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78.7%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해 전년(78.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채용 방식에서는 큰 변화가 감지됩니다. '부서·직무 단위 일부 충원'이 61.2%로 '전사 차원 채용'(17.6%)을 압도했으며, 채용 예정 인원을 '10명 이하'로 잡은 기업이 78.9%에 달해 전년 대비 18.4%p 증가했습니다. 반면 11명 이상을 뽑는 기업의 비중은 줄었습니다. 채용 예산 역시 '300만 원 미만'이 74.3%로 크게 늘었고, '100만 원 미만'이 37.2%, 심지어 '집행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2.8%에 달했습니다. 채용 시기 또한 '하반기 상시'가 42.6%로 가장 많아, 정해진 공채 시즌 대신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러한 '롱테일 채용(Long-Tail Recruitment)' 트렌드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줄어든 예산과 상시 채용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채용 업무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80.8%로 전년 대비 46.6%p 급증했으며, 업무의 절반 이상을 AI에 맡긴다는 응답도 33.2%에 달했습니다. 기업들은 AI 채용 도구를 선택할 때 '추천·분석 정확도'(56.2%)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소규모·상시 채용 환경에서 지원자와 직무, 조직을 정확하게 연결하는 매칭 효율성과 캠페인 운영의 유연성이 채용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