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반 래퍼 페닉스 플렉신(Fenix Flexin)이 자신의 80년대 신스 팝 스타일 히트곡 'Rubberz' 제작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음을 마침내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AI 사용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음악 산업 내 AI 활용의 투명성 논란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입장 변화는 프로듀서 메다신(Medasin)이 'Rubberz' 제작에 AI 도구 '트레블로(Treblo, 구 소노오토 Sonauto)'가 사용되었다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더욱이 트레블로 개발사는 해당 곡이 자사 AI로 만들어졌음을 식별하는 AI 감지기(AI detector)까지 출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대해 페닉스 플렉신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AI 사용을 부인한 적이 없다. 녹음 과정과는 무관하다고 했을 뿐"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AI 사용을 명백히 부인한 바 있어, 그의 발언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AI 기술이 음악 창작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발생하는 저작권, 투명성, 그리고 예술적 진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아티스트가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대중과의 신뢰 문제뿐만 아니라 창작물의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AI 음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아티스트와 기술 기업, 그리고 대중이 함께 고민해야 할 윤리적, 법적, 그리고 문화적 과제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