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RLWRLD)가 다관절 로봇 손(Dexterous Robot Hand)의 실제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특성과 한계를 분석하는 플랫폼 'All Hands Up!'을 선보였습니다. 이 플랫폼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펙시트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로봇 손의 실제 작동 성능과 설계상의 상충 관계(트레이드오프)를 정리해 제공하며, 로봇 개발 생태계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봇 손은 피지컬 AI의 핵심 구성 요소로 꼽히지만, 크기, 악력, 역구동성(Back-drivability) 세 가지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은 아직 없습니다. 예를 들어, 크기를 줄이면 내부 구동 모터가 작아져 악력이 떨어지고, 기어비를 높여 힘을 키우면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역구동성이 저하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리얼월드는 이러한 트레이드오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자체 벤치마크 'DexBench(덱스벤치)'를 개발했습니다. DexBench는 18종의 실세계 조작 태스크를 기준으로 각 로봇 손의 특성과 한계를 평가하며, 엄지손가락 가동 범위, 손가락 끝 마디 관절의 독립 구동 여부, 최소 파지 가능 직경 등 현장 운용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설계 변수를 포함합니다. 현재 플랫폼에는 10종 이상의 다관절 로봇 손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으며, URDF(로봇 기술 표준 포맷) 기반의 인터랙티브 시각화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에서 직접 로봇 손의 관절을 구동하며 파지 형태를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습니다.
리얼월드는 완벽한 로봇 손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용도에 따라 하드웨어를 이원화하는 전략도 제시합니다. 현장 배포용(Type 1)은 경량성과 내구성을 우선하며, 학습 데이터 수집용(Type 2)은 AI 학습을 위한 미세 조작과 데이터 확보를 위해 높은 역구동성과 정밀성을 갖춘 구조입니다. 이 두 가지 타입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이라는 설명입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All Hands Up!'이 단순한 제품 비교를 넘어 로봇 손 기술의 실제 운용 데이터를 산업 전반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제조사는 설계를 검증하고 연구자와 산업 파트너는 로봇 손 도입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