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배터리 기술로 데이터센터 및 산업 시설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앤토라 에너지(Antora Energy)가 5억 5천만 달러(약 7,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올해 클린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라운드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G2 벤처 파트너스(G2 Venture Partners)와 이클립스(Eclipse)가 공동으로 투자를 주도했으며, 빌 게이츠(Bill Gates)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앤토라는 이번 자금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배포에 속도를 내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앤토라의 핵심 기술은 저렴한 전력을 단열된 고체 탄소 블록에 열 형태로 저장하고, 이를 필요할 때 열 또는 전력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열 배터리는 공급망 제약이 있는 희귀 광물이 필요 없으며, 건설 기간도 짧아 빠르고 저렴하게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앤토라는 최근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에 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구축했으며, 캘리포니아 산호세(San Jose)에 위치한 자사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 배터리 기가팩토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앤토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앤드류 포넥(Andrew Ponec)은 “공장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에너지는 산업 성장의 병목 현상”이라며, 앤토라가 이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클린테크 벤처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앤토라의 기술은 화학 공장, 식품 생산 시설, 제철소 등 다양한 산업 현장과 전력망에도 적용 가능하여, 광범위한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 솔루션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