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투자한 일부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받게 될 실제 주식 수와 배분 시기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여러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단일 회사에 투자하는 SPV는 일반적이지만, 스페이스X의 경우 수요가 폭증하면서 SPV 위에 또 다른 SPV가 생기는 다단계 구조가 4~5겹까지 쌓여 전례 없는 복잡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단계 SPV의 적법성을 시험하는 첫 번째 주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하위 SPV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적은 주식을 받거나, 심지어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주식 보호예수(lock-up) 기간이 약 4개월에 걸쳐 해제되기 전까지는 SPV 관리자들이 주식을 배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차 SPV는 주식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투자자에게 배분해야 하므로, 다단계 구조의 최하위 투자자들은 주식을 받기까지 최대 8~9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2차 시장 투자자는 복잡한 다단계 SPV에서 일부 주식이 과도한 수수료(fees)로 잠식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앤스로픽(Anthropic)과 안두릴(Anduril) 같은 다른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다단계 SPV 구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사기(fraud) 가능성입니다. 과거 방위 기술 기업 안두릴(Anduril)에 대한 허위 투자 할당을 조작한 SPV 관리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처럼, 스페이스X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비도브스 벤처 컬렉티브(Davidovs Venture Collective)의 설립자 닉 다비도프(Nick Davidov)는 2021년 스페이스X에 2단계 SPV를 통해 투자한 지인이 SPV 관리자와 1년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차 시장 유니콘스 익스체인지(Unicorns Exchange)의 매니징 파트너 이단 밀러(Idan Miller)는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 일부 SPV가 사기성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복잡한 구조 속에서 모든 상위 관리자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스페이스X 사례는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서 SPV의 투명성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