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턴(Tern)과 1,126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저비용 GPS 대체 내비게이션 기술을 도입합니다. 턴은 자사 기술을 '전장의 구글 맵스(Google Maps for the battlefield)'라고 설명하며, GPS 교란이 빈번한 현대 전장에서 차량의 독립적인 위치 파악 및 경로 안내를 가능하게 합니다.
턴의 기술은 차량의 진단 포트에 연결되는 장치를 통해 차량이 생성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동적으로 수신합니다. 이 데이터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처리하여 위도/경도 정보를 출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병사들에게 위치,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를 태블릿 인터페이스로 제공합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숀 무어(Shaun Moore)는 이 시스템이 차량 자체적으로 위치를 결정하는 엣지 프로세싱(edge processing) 방식을 사용하며, 온로드, 오프로드, 터널, 사막 등 어떤 환경에서도 작동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창업자 브렛 해리슨(Brett Harrison)은 1,300마일(약 2,092km)을 운전하며 턴의 기술이 한 번도 위치를 놓치지 않은 반면, 기존 GPS는 수십 번 끊겼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정확한 위치 파악뿐만 아니라 폐쇄형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GPS의 백업이 아니라, 외부 교란에 훨씬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GPS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이 낮지만, 군사 작전에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 작전 부대원으로 복무했던 해리슨은 현장에서 GPS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경험했으며, 턴의 기술이 실제 전장에 배치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이 되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미 육군과의 계약은 턴의 기술이 단순한 연구 프로젝트를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