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고품 가게에서 100달러(약 13만 원)에 구매한 그림 한 점이 인공지능(AI) 챗봇의 도움으로 25만 달러(약 3억 4천만 원)가 넘는 가격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고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뉴욕에 사는 한 여성이 중고품 가게에서 산 그림의 서명(signature)이 흐릿해 누구의 작품인지 알 수 없었던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 그림의 사진을 찍어 AI 챗봇에 업로드했고, 챗봇은 그림 속 서명을 분석하여 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인 장-레옹 제롬(Jean-Léon Gérôme)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그림은 경매에 출품되었고, 전문가 감정을 거쳐 실제로 제롬의 미공개 작품으로 확인되어 25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AI가 예술품 감정(art appraisal)과 가치 평가(valuation)라는 전통적이고 전문적인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과거에는 전문가의 눈과 방대한 자료 조사가 필수적이었던 영역에서, AI는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나 패턴을 빠르게 분석하여 잠재적 가치를 발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인도 숨겨진 명작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예술품 투자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