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에 점점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거대한 화면이나 복잡한 소프트웨어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D 파워(JD Power)의 최신 기술 설문조사 결과, 자동차 소유자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기능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거의 의식하지 않는 기술들이었습니다. 이는 기술이 운전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JD 파워는 2026년형 신차 소유자 68,084명을 대상으로 90일간의 사용 경험을 조사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편의성, 커넥티드 차량, 운전자 보조, 전기차, 스마트 차량 등 40가지 자동차 기술을 다루었습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기능들은 스마트 시동(smart ignition)처럼 운전자 행동에 따라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고 꺼지는 기능, 또는 AI를 활용해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공조 시스템(smart HVAC)과 같이 눈에 띄지 않게 작동하는 기술들이었습니다. 특히 스마트 시동은 100대당 2.4건의 문제만 보고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조수석 화면(passenger screens)과 같이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기능들은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JD 파워의 고객 성공 담당 이사 도론 히크리(Doron Hikry)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운전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단순하게 만드는 기술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운전자에게 추가적인 노력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들이 고객들에게 가장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운전 보조 시스템(Level 2 systems)이 완전 자율 주행(Level 2 Plus automation)보다 선호된다는 결과에서도 드러나는데, 운전자들은 아직까지는 운전을 보조하는 시스템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운전자들은 기술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라는 본연의 행위를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기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