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표 IT 기업 얀덱스(Yandex)의 핵심 데이터센터가 48시간 내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으며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에 따르면, 칼루가(Kaluga) 지역에 위치한 얀덱스 데이터센터는 드론 공격으로 인해 여러 모듈의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었습니다. 앞서 랴잔(Ryazan) 지역 사소보(Sasovo)의 얀덱스 데이터센터도 공격받아 위성사진으로 피해 규모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칼루가 데이터센터는 얀덱스가 러시아 내부에 구축한 최대 규모의 시설로, 2023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약 13만 제곱미터 면적에 계획 전력 용량 63MW를 자랑하며, 3,800개 이상의 서버 랙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설은 얀덱스 내부 서비스 지원은 물론, 얀덱스 클라우드(Yandex Cloud)의 네 번째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 확장을 위해 건설된 핵심 인프라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Moscow) 지역에서 얀덱스 택시(Yandex Taxi), 배달, 인공지능 비서 알리사(Alisa) 등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었으나, 얀덱스 측은 일부 서비스가 정상 작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데이터센터와 같은 핵심 디지털 인프라가 현대 전쟁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서비스 중단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위협과 불편을 초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핵무기로 인해 전면적인 재래식 침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방의 핵심 기반 시설을 무력화하는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보안과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전략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며, 분산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