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무작위로 선택할 때, 인공지능(AI) 예측기가 다음 숫자를 얼마나 잘 맞힐 수 있는지 실험하는 웹 기반 프로젝트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실험은 사용자가 숫자를 말하기 전에 예측값을 확정하고, 사용자가 숫자를 말하면 그 예측값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무작위라고 생각하는 선택조차도 AI에게는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읽힐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시연입니다.
이 예측 시스템은 10개의 작은 예측기가 동시에 작동하며, 최근에 잘 맞힌 예측기를 더 신뢰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패턴에 적응합니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측기는 한동안 말하지 않은 숫자를 추적하는 것인데,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오랫동안 선택하지 않았던 숫자를 다시 고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스템은 심리학 연구 참가자 418명이 각각 200개씩 고른 1~9 숫자 데이터를 사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며, 사용자가 더 많은 숫자를 말할수록 학습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갑니다. 실험 결과는 예측 적중률, 무작위 추측 기준 대비 배수 등을 보여주며, 사용자는 자신의 결과를 206명의 심리학 연구 참가자들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이 실험은 인간이 생각하는 '무작위성'이 실제 통계적 무작위성과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특정 숫자나 패턴을 피하려 하거나, 반대로 특정 패턴(예: 연속된 숫자 피하기, 번갈아 선택하기)에 갇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진정한 무작위 수열에서 각 숫자가 앞선 숫자들과 독립적으로 발생한다는 원칙과 상반됩니다.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 편향은 AI가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며, 단순한 확률 모델로도 사람의 선택을 70~80%까지 맞힐 수 있다는 과거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AI의 발전이 인간의 인지적 한계를 드러내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따르는 패턴들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단순한 숫자 예측 게임처럼 보이지만, 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방식과 본질적으로 유사하며, AI가 인간의 행동과 의사결정 패턴을 얼마나 정교하게 학습하고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는 미래에 AI가 인간의 다양한 행동 양식을 예측하고,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