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첨단 전략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총 1조 6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8월 27일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가 개최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로봇핸드 기업 원익로보틱스에 대한 3,5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포함, 총 7개 사업에 대한 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이 투자는 대출이 아닌 전환우선주(CPS) 인수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며, 원익로보틱스의 로봇핸드 생산공장 및 인공지능 전환(AX) 센터 신축, 핵심 부품 내재화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국민성장펀드의 직접 지분투자는 원익로보틱스를 포함해 리벨리온(AI 반도체), 업스테이지(AI 모델 개발), 퓨리오사AI(AI 반도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항체약물접합체) 등 총 5개 기업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공통적으로 대출보다 지분 및 주식 전환형 투자 수단을 활용하며, 수천억 원 단위의 자금이 필요한 양산 설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후기 임상 등 스케일업 구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초기 기술 개발 단계의 스타트업 투자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정부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 투자는 국민성장펀드가 상장기업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로, 비상장사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큰 상장사에도 문호를 열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정책 자금의 직접 지분 투자는 기업들에게는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 확보 기회를 제공하고, 기금은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회수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정부는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별 전략 과제를 먼저 설정하고 기업을 발굴하거나, '성장기업발굴협의체'를 통해 관계 부처와 민간 금융권이 유망 기업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분야나 기업에 대한 투자 쏠림을 줄이고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정책 자금이 캡테이블(Cap Table)에 들어올 때 기존 주주와 후속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