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David Autor)가 인공지능(AI)의 확산이 Z세대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AI가 생산성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특정 기술 격차를 심화시켜 젊은 노동자들 사이에서 '기술 불평등 촉진제(skill-disequalizer)'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AI가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보다, 이미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큰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터 교수는 과거 '중국 쇼크(China Shock)' 연구로 유명한 MIT 경제학자로, 기술 변화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해왔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AI는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작업을 자동화하여 저숙련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복잡한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 비판적 분석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고숙련 작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 숙련된 노동자와 비숙련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핵심 논지입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Z세대는 이러한 변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Z세대가 미래 노동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AI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 즉 비판적 사고, 창의성, 공감 능력,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 등을 강화하는 교육과 훈련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기업과 교육 기관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인재 개발 전략을 재정비하고, 젊은 세대가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AI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 심화라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