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럽연합(EU) 내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기존의 복잡한 '핵심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Fee)'를 폐지하고, 앱스토어 외부나 웹을 통해 배포되는 앱에 대해 5%의 단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EU 집행위원회와의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디지털 시장법(DMA) 규제에 부합하기 위한 애플의 최신 시도입니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앱스토어 외부 유통 앱의 디지털 상품 거래에 5%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애플의 인앱 결제(IAP)를 사용하는 경우 수수료는 기존 30%에서 26%로 인하되며, 소규모 개발자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그램 대상 앱은 15% 또는 10%의 할인된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또한, 대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앱은 20%의 수수료를 내야 하며, 특별 프로그램 대상 앱은 10%로 줄어듭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체 앱 마켓플레이스 운영 요건이 크게 완화되어, 재정적 안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장 기업 지위, 재무 감사, 적격 벤처 캐피탈(VC) 투자 등을 통해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편은 애플이 EU 규제 당국으로부터 5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고 '악의적 준수(malicious compliance)'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전의 복잡한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개발자들은 더 예측 가능하고 단순화된 수수료 체계 속에서 앱을 배포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체 앱 마켓플레이스 설립도 한층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이는 EU 시장에서 앱 생태계의 다양성과 경쟁을 촉진하고, 개발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