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분야의 스타트업 오라토믹(Oratomic)이 최근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RCH 벤처 파트너스, 스파크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가 공동으로 투자를 주도했으며, 베조스 익스페디션, 인덱스 벤처스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오라토믹은 2020년대 말까지 실용적인 규모의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캘텍(Caltech) 물리학자들이 설립한 오라토믹은 레이저를 '광학 핀셋(optical tweezers)'처럼 활용해 개별 원자를 고정하고 이를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로 사용하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진은 이 방식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은 수의 큐비트로도 오류를 효과적으로 수정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외부 노이즈에 매우 민감하여 오류 수정(error correction)이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데, 오라토믹은 단 1만~2만 개의 큐비트만으로도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수백만 개의 큐비트를 목표로 하는 다른 양자 컴퓨팅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오라토믹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돌레브 블루브스타인(Dolev Bluvstein)은 이전에는 양자 컴퓨팅 회사를 시작할 생각이 없었으나, 최근의 기술적 돌파구 덕분에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연구 과학자나 기업에 시제품을 제공하는 기존의 '노이즈가 많은 중간 규모 양자(NISQ)'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오류 내성(fault-tolerant)을 갖춘 대규모 양자 컴퓨터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생명공학, 화학, 물류, 인공지능(AI), 암호학 등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