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소프트뱅크(SoftBank) 및 오픈AI(Open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개발사 SB에너지(SB Energy)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인근에 건설될 오픈AI의 '포츠-파이크(Ports-Pike)' 데이터센터에 컴퓨팅 인프라를 독점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고성능 칩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 외에도 해당 시설 구축을 위해 최대 1,05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신용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초기 4.25기가와트(GW) 규모에서 최대 8GW까지 확장될 수 있으며, SB에너지는 이 부지에 9.2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 발전소 건설에는 330억 달러(약 45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블룸버그NEF(BloombergNEF)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비용이 66%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미국 에너지부 소유였던 이 부지는 핵무기 및 해군 잠수함용 우라늄 농축 시설로 사용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가 얼마나 중요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AI 모델 학습 및 추론(inference)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이를 구동할 전력 공급은 이제 AI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발전소 건설 비용 증가는 AI 인프라 구축의 경제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AI 서비스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선점하고 자사 칩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