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VC) 커먼 벤처스(Common Ventures)가 저소득층 출신 졸업생들의 스타트업 취업을 돕는 새로운 프로그램 '커먼 패스(Common Path)'를 출범했습니다. 이는 영국 기술(Tech) 산업 내 심각한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 문제를 해결하고, 더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스타트업 생태계로 유입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커먼 벤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기술 분야 종사자 중 저소득층 배경은 9%에 불과하며, 이는 금융 서비스(29%)나 법률 분야(26%)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스타트업 창업자 중 노동계급 출신은 18%에 그치는데, 실제 영국 인구의 약 45%가 노동계급 배경임을 고려하면 큰 격차를 보입니다. 이에 커먼 패스는 학력이나 인맥 대신 회복탄력성, 자기 인식, 정신적 민첩성 등 잠재력을 기준으로 15~20명의 졸업생을 선발합니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제품, 성장, 운영, 스타트업 문화 등 4주간의 집중 훈련을 제공한 후, 초기 경력 인재를 찾는 스타트업에 연결해 줄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술 산업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유토피아'라는 인식이 실제와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커먼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호튼(David Houghton)과 라이언 프록터(Ryan Proctor)는 본인들이 노동계급 배경에서 기술 산업에 진입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업계의 엘리트주의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커먼 패스는 단순히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동일한 지역, 학교, 네트워크'에서만 인재를 채용하는 관행을 멈추고 더 넓은 시야로 인재를 발굴하도록 유도하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다양성을 증진하여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