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안전 연구기관 MET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이 AI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들은 1년 전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속화는 주로 컴퓨팅 파워 증강이 아닌 AI 자체의 기여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발전하는 미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METR의 11주간 조사 결과, 앤트로픽의 AI 모델들은 지난 1년간 약 2년치에 해당하는 역사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직원들은 가장 강력한 내부 AI 모델을 사용했을 때 생산성이 AI 도움 없이 일할 때보다 평균 12배 향상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몇 달 전 사용하던 모델(Mythos 5) 대비 두 배 빠른 생산성 증가입니다. 현재는 AI가 인간 연구원을 보조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METR은 완전 자율적인 AI 기여가 곧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징후도 포착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앤트로픽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세 가지 최신 모델(Model 2, Model 3, Model 4)을 이미 개발 완료했으며, 이들이 개발 속도 가속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AI가 스스로 발전하는 속도와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AI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AI를 통한 개발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합니다. 또한, 앤트로픽이 METR 보고서의 상당 부분을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여 주요 정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점은, 최첨단 AI 개발의 투명성과 대중이 알아야 할 정보의 범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윤리적, 사회적 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