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PT-6 아스트라(Astra)가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사용한 ADFGVX 무선 암호문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해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18년 11월 27일 송신된 이 암호문은 수십 년간 미해독 상태로 남아있던 12개 이상의 메시지 중 하나로, 아스트라는 'TRUPPENVERSCHIEBUNG'(병력 이동)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평문을 복원했습니다. 복원된 메시지는 영국 순양함 HMS 캔터베리(Canterbury)의 세바스토폴 입항과 연합국 함대의 후속 도착에 대한 내용으로, 실제 역사 기록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독 과정에서 아스트라는 ADFGVX 암호 방식의 특성을 활용했습니다. 이 방식은 각 문자를 ADFGVX 여섯 글자의 조합으로 치환한 뒤, 특정 키워드를 이용해 열(column)을 재배열하는 이중 암호화 방식을 사용합니다. 아스트라는 'TRUPPENVERSCHIEBUNG'이라는 키를 적용해 문자쌍을 치환하고 열을 재배열하는 과정을 거쳐 암호문을 풀어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키의 공식적인 사용 시작일이 메시지 송신일보다 늦은 1918년 12월 9일로 알려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스트라는 이 키 사용 시점의 불일치가 그동안 이 메시지가 해독되지 않았던 주된 이유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즉, 통신병이 암호책의 잘못된 페이지를 사용했을 가능성 등 미지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예외적인 상황을 AI가 파악해낸 것입니다.
이번 아스트라의 암호 해독 성공은 인공지능이 복잡한 역사적 난제나 미해결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인간이 놓치거나 간과했을 수 있는 미묘한 패턴이나 불일치를 AI가 찾아내 해결의 실마리로 삼는 능력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암호를 푸는 것을 넘어, 방대한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복잡한 과학적 문제 해결, 심지어는 고고학적 발견에 이르기까지 AI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