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Ruby) 프로그래밍 언어 커뮤니티의 오랜 이상이었던 '마츠(Matz)는 친절하니 우리도 친절하다(MINASWAN)'는 표어가 실제 생태계의 현실과는 괴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루비의 창시자 마츠모토 유키히로(Yukihiro Matsumoto, Matz)의 과묵함이 커뮤니티의 이상을 투영할 여지를 주었지만, 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의 핵심 리더들과 주요 기업의 행보가 이와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루비 생태계의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중심에는 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의 창시자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David Heinemeier Hansson, DHH)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토비아스 뤼트케(Tobias Lütke)가 있습니다. DHH는 최근 반이민, 반트랜스, 반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발언을 강화하며 극우적 노선을 걷고 있으며, 심지어 유럽 내 수백만 명의 이민자 추방을 의미하는 '리미그레이션(remigration)'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쇼피파이는 루비 핵심 기여자 10명 중 5명을 고용하고 루비 센트럴(Ruby Central)의 최대 후원사로서 루비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뤼트케 CEO 또한 DHH의 반'워크(woke)' 글에 동조하고 부유층의 더 큰 선거권을 지지하는 등 우경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적 기여는 인정받지만, 정치적 견해가 커뮤니티의 포용적 가치와 충돌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루비 생태계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DHH가 레일즈(Rails) 상표를 소유하고 프로젝트를 사실상 종신 지휘하며, 쇼피파이가 루비젬스(RubyGems) 통제권 논란에도 관여하는 등 소수 인물과 기업에 루비 생태계의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레일즈 포크(fork) 움직임이 있더라도, 루비 전반의 권력이 동일한 인물과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최근 6개월간 루비 코드베이스의 두 번째로 많은 기여자가 인공지능(AI)인 클로드(Claude)라는 사실은, 인간 개발자 커뮤니티의 활력 저하와 맞물려 루비 생태계를 되살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