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어떤 이야기가 바이럴(viral)이 될지, 누가 그 확산을 주도하는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구데아(Gudea)가 700만 달러(약 9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무디타 벤처 파트너스(Mudita Venture Partners)와 실리콘 로드 벤처스(Silicon Road Ventures)가 공동 주도했으며, 2023년 설립 이후 총 1,500만 달러(약 206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구데아는 전년 대비 3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AI 기업, 통신,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데아의 핵심 기술은 단순히 언급량이나 해시태그를 추적하는 기존 소셜 리스닝(social listening) 도구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이들은 정보가 사람, 그룹, 플랫폼을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 그 경로를 매핑하고, 특정 내러티브(narrative)가 얼마나 멀리 퍼질지, 언제 확산될지, 그리고 언제 사그라들지를 예측합니다. 구데아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키스 프레슬리(Keith Presley)는 자사 서비스를 “인터넷의 폭풍 추적기”에 비유하며, 기상학자가 패턴으로 날씨를 예측하듯 정보의 패턴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600개 이상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커버하며 딥러닝(deep learning)과 그래프 신경망(graph neural networks)을 활용해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분석 결과를 요약 제공합니다.
이 스타트업은 원래 비영리 단체인 조지 워싱턴 이니셔티브(George Washington Initiativ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정보기관의 전술을 활용해 온라인 알카에다(Al Qaeda) 및 ISIS 네트워크의 허위 정보를 교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팀은 정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찾다가 기존 도구의 한계를 깨닫고 자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버드 라이트(Bud Light)의 딜런 멀베이니(Dylan Mulvaney) 캠페인 논란 당시, 비판 세력이 코로나19 허위 정보와 동일한 정보 경로를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하며 기술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2023년 구데아라는 회사로 분사하여 평판 리스크 관리(reputational risk management)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데아는 기업이 잠재적으로 중요한 스토리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기 전에 좋거나 나쁜 내러티브를 찾아내는 것이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나치즘을 연결하는 온라인 주장이 앨범 발매 시기에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분석하여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업 스파이 활동이나 주식 시장 조작 사례에도 관여했으며, 최근에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논의가 AI 및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히 위협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트렌드를 식별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구데아는 경쟁사들과 차별점으로 ‘예측’ 기능을 내세웁니다. 단순히 현재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얼마나 오래 바이럴될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언제 사라질지”를 고객에게 알려준다고 프레슬리 CEO는 강조합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온라인 정보의 작동 방식을 투명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구데아는 팀 확장, 새로운 기능 개발, 그리고 플랫폼, 언어, 지역 커버리지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약 25명의 직원과 39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디타 벤처 파트너스의 투자자 버디 포스터(Buddy Foster)는 AI가 인터넷에서 스토리가 확산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브랜드 손상은 이제 인터넷의 변두리에서 시작되어 헤드라인에 오르기 전에 모멘텀을 구축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구데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장악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도구들이 대부분 '반응적이고 표면적'인 반면 구데아는 '사전에 문제를 감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콘텐츠가 아닌 행동을 분석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더욱 복잡해져도 예측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온라인 평판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위기 발생 전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