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풀리지 않던 청동기 시대 미노아 문자 Linear A가 AI 엔지니어 톰 디 미노(Tom Di Mino)에 의해 해독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는 Linear A가 성서 히브리어(Biblical Hebrew)의 선행 언어에 가까운 사멸한 셈어(Semitic language)라고 해석했으며, 이 해독안은 현재 럿거스(Rutgers)와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의 언어학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1952년 Linear B 해독에 버금가는 언어학 분야의 중대한 발견이 될 것입니다.
디 미노는 7년간 Linear A를 연구하고 크레타를 두 차례 방문한 독학 아마추어 언어학자입니다. 그는 2026년 5월 22일, Linear A 기도문 비문에서 반복되는 특정 공식을 분석하던 중 핵심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Linear A 전용 기호인 *301을 'na'로 읽어 'nawaya'라는 어근을 '거주하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이는 히브리어 등 다른 셈어에서 'N-W-Y' 어근이 '거주하다' 또는 '살다'를 뜻하는 동사와 명사에 사용되는 것과 일치합니다. 그는 AI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로 파이썬(Python) 스크립트를 만들어 GORILA와 SigLA 데이터베이스의 디지털 Linear A 말뭉치를 질의하고 상호 참조하며 체계적인 가설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40개의 문자 기호 판독을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기존에 음가가 알려지지 않았던 13개 기호와 Linear B의 미해결 기호 5개가 포함됩니다. 또한 408개 Linear A 용어를 영어로 번역한 어휘집과 9쪽 분량의 논문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이번 해독 주장은 AI 기술이 고대 언어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기존의 Linear A 연구는 자료 부족과 재고 목록 중심의 비문 특성, 그리고 Linear B에는 없는 13개 기호 때문에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디 미노의 접근 방식은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기존에 풀리지 않던 기호의 음가를 추론하는 데 AI의 역량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만약 그의 해독이 검증된다면, 고대 미노아 문명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크레타 섬의 그리스 이전 역사와 셈어권 문명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는 언어학뿐만 아니라 고고학, 역사학 등 인접 학문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