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금속 합금(alloy) 제조 방식은 청동기 시대부터 이어져 온 용융(melting) 방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알로이(Foundation Alloy)는 금속 분말을 고온으로 녹이는 대신, 특수 밀링(milling) 기술로 강하게 두드려 새로운 합금을 만드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이 고체 상태(solid-state) 공정은 기존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었던 독특한 특성을 가진 금속을 생산하며, 최근 2,2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알로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이크 구글린(Jake Guglin)은 "금속 분말 입자를 녹이는 대신 부딪혀 합치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은 만들 수 없는 특성을 가진 금속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술은 지난 20년간 진행된 나노미터(nanometer) 스케일 금속 연구를 기반으로 하며, 데스크톱 메탈(Desktop Metal)과 크스탈릭(Xtalic)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슈(Chris Schuh)가 기술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용융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녹는점을 가진 금속도 합금할 수 있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금속 재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열에 강하면 부서지기 쉽고, 강하면 열에 약한 금속의 상충 관계(trade-off)를 해결하여 열과 기계적 스트레스에 모두 강한 금속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알로이는 이미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국방 산업의 기업들과 시범 운영(pilot)을 진행 중이며, 고급 시계나 셰프용 칼 제조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F-35 전투기 부품처럼 소량 생산되던 고성능 부품을 드론처럼 대량 생산해야 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금속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알로이는 2027년까지 주당 수 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 유통을 위해 가네마츠 코퍼레이션(Kanematsu Corporation)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료 과학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첨단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