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10억 달러(약 15조 원)의 기업 가치를 자랑했던 결제 처리 스타트업 볼트(Bolt)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창업자 라이언 브레슬로(Ryan Breslow)의 지휘 아래 최대 2,700만 달러(약 370억 원) 규모의 브릿지 펀딩을 진행합니다. 브릿지 펀딩은 다음 대규모 투자 유치 전까지 회사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전환사채 형태로 이루어지며, 향후 투자 라운드 시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 전환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펀딩에는 '페이-투-플레이(pay-to-play)'라는 강력한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이는 이번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 상당 부분이 희석되거나 손실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브레슬로 CEO는 볼트의 생존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개인적으로 500만 달러(약 68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사가 최근 운영상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과거의 부채를 정리하고 다음 시리즈 E2 라운드로 원활하게 전환하기 위해 이번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볼트는 2022년 초 110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97% 급락하여 현재는 3억 달러(약 4,1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브레슬로는 2025년 3월 CEO로 복귀한 이후 1년 넘게 새로운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브릿지 펀딩은 볼트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브레슬로 CEO는 회사가 수년간의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현재 수익성에 근접하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지난해 도입한 '슈퍼 앱(super app)' 전략과 AI 기술을 통한 운영 효율성 증대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9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를 60명으로 줄였음에도 AI 덕분에 10배 더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레슬로는 볼트가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 없는 강력한 해자(moat)를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다른 창업자들처럼 새로운 회사를 시작하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볼트의 재건에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볼트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