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사용자의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는 새로운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이메일, 캘린더, 결제, 건강 관리 앱 등 사용자가 평소 사용하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에 연결되어 이메일 전송, 여행 예약, 청구서 절감, 양식 작성, 쇼핑 목록 생성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합니다. 이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능동적으로 작업을 처리하는 '에이전트 AI' 시대를 겨냥한 메타의 야심찬 시도입니다.
뮤즈는 웹사이트(muse.ai)와 iOS/안드로이드 앱, 왓츠앱(WhatsApp) 채팅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메타의 AI 안경에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사용량이 늘어나면 월 20달러의 '파워(Power)' 또는 월 100달러의 '맥시멈(Maximum)' 유료 구독 플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메타는 뮤즈가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인 '뮤즈 시큐어 VM(Muse Secure VM)'이라는 전용 보안 가상 머신에서 작동하며, 비밀번호나 결제 정보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광고 시스템과도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연결할 앱과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메타의 이러한 대규모 소비자 AI 투자는 과거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얼룩진 메타의 역사 때문에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2011년 FTC와의 합의, 2019년 50억 달러 벌금 부과, 그리고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 등 수많은 데이터 관련 문제가 메타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보안 기술을 내세워도, 사용자들이 메타에게 자신의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을 선뜻 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뮤즈의 성공 여부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메타가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