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C++의 40년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벨 연구소(Bell Labs)에서 비야네 스트롭스트룹(Bjarne Stroustrup)이 C 언어의 하드웨어 제어 능력과 시뮬라(Simula)의 객체지향 추상화를 결합하려 했던 'C with Classes'에서 시작된 C++는, 오늘날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게임, 금융, 임베디드 시스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는 초기 'CFront'라는 컴파일러를 통해 C 코드로 변환되어 기존 C 인프라를 활용하며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벤더의 독자적인 구현으로 호환성 문제가 불거지자 IBM, HP, Sun 등의 압력으로 ANSI/ISO 표준화가 시작되었고, 1997년에는 네임스페이스(namespace), 예외(exception), 템플릿(template), 표준 템플릿 라이브러리(STL) 등이 포함된 첫 표준이 제정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 자바(Java)와 C#의 부상, 닷컴 버블 붕괴, 그리고 CPU 성능의 급격한 향상으로 'C++ 겨울'을 겪기도 했지만, 2004년경 CPU 주파수 스케일링의 한계에 도달하며 병렬 처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C++11이 등장하며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했습니다. C++11은 이동 시맨틱(move semantics), 동시성(concurrency), 람다(lambda) 등 현대적인 기능을 대거 도입하며 언어의 활용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현재 C++는 CERN의 고에너지 물리 연구부터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기반의 고성능 게임, 금융권의 초저지연 거래 시스템, 엔비디아(Nvidia)의 CUDA 기반 AI 및 HPC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C++ 개발자 수가 1,6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만큼 그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메모리 안전성(memory safety), 언어의 복잡성, 표준 위원회의 규모, 그리고 AI 분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 등은 C++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C++26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초기화되지 않은 변수에 대한 정의되지 않은 동작(undefined behavior)을 줄이고, 공통 타입에 경계 안전성(bounds safety) 옵션을 제공하는 등 소프트웨어 강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