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미국 기술주가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금요일 나스닥(Nasdaq) 지수는 3.5% 넘게 떨어졌고, 특히 인텔(Intel)은 장중 한때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오라클(Oracle),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2026년까지 총 8,006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AI 지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막대한 투자가 과연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알파벳의 실적 발표였습니다. 알파벳은 검색 결과 최상단에 제공되는 AI 요약 기능이 핵심 검색 광고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목요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 이상 감소했으며, 금요일에도 추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인텔은 PC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아마존 역시 기대에 못 미친 실적과 현금 유입을 웃도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레딧(Reddit)과 로블록스(Roblox)도 각각 사용자 수 감소와 AI 검색으로 인한 트래픽 감소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이 실제 수익 창출보다 커질 경우, 일부 기술 기업의 높은 기업 가치가 정당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합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마존과 구글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상당한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이는 기술 업종 전반의 성장 둔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AI 관련 투자가 좋은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투자 수익(ROI)을 요구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기업의 주가가 여전히 1년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AI 관련 투자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시장 테마를 찾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