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OpenAI가 중요한 수학적 증명을 도용했다는 의혹에 다시 휘말렸습니다. 발레리오 카프라로(Valerio Capraro)는 수학자 안드레아스 톰(Andreas Thom)의 마스토돈(Mastodon) 게시물을 인용하며, OpenAI가 톰과 가보르 쿤(Gábor Kun)의 연구 대화를 자사 AI 모델 학습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OpenAI가 이전에 수학 난제 해결 과정에서 부당한 수단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두 번째 사례로, AI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데이터 윤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톰은 OpenAI가 자신과 쿤의 '작업 대화'를 '아스트라(Astra)' 모델 학습에 사용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증명의 내용이나 실제 학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커 뉴스(Hacker News)의 토론에서는 OpenAI가 학습 중인 모델에서 3천억 개의 출력 토큰을 생성한 시점과 톰이 이전에 OpenAI의 비소픽 군 구성 해설을 평가할 때 자신의 증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의혹의 근거로 제시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연결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독창적인 작업을 수행하기보다는 기존 데이터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도로 전문화된 수학 분야에서 특정 아이디어를 AI가 독자적으로 '발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러한 의혹은 거대 AI 기업들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AI 연구소들이 사실상 모든 공개 및 비공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나 기업의 핵심 노하우, 심지어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비공개 약속이나 기록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며, AI 모델에 중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에 대한 경고로 작용합니다. 학술 연구의 기반인 '공유'와 '기여자 인정'이라는 규범이 AI 시대에 어떻게 재정립되어야 할지, 그리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