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가 유력 벤처캐피탈(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경쟁 관계에 있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이사회 자리를 동시에 보유한 것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벤처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DOJ는 약 1년간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엄격하게 집행되지 않던 VC의 '경쟁사 이사회 겸직' 관행에 대한 이례적인 개입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a16z의 파트너들이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 파이브트란(Fivetran) 등 AI 관련 기업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벤처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트업이 초기 투자 단계와 달리 AI 붐을 타고 사업 방향을 급격히 전환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경쟁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a16z처럼 수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여러 이사회에 참여하는 대형 VC의 경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a16z에 대한 이번 조사는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DOJ의 이번 조사는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에 걸쳐 투자 관행과 이사회 참여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과 기술 변화 속에서 경쟁 관계를 정의하고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특히 소규모 VC나 1인 창업가들에게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VC의 이사회 참여 조건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거나, 잠재적 경쟁 관계에 대한 사전 검토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