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이나 전화번호 없이 오직 사용자가 소유한 암호화 키페어(keypair)를 통해 작동하는 P2P(개인 대 개인) 암호화 메신저 '위습(Wisp)'이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습은 메시지 전송에 신뢰할 수 있는 중앙 서버가 전혀 필요 없으며, 사용자의 대화 내용이나 연락처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기존 메신저가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모든 메시지를 서버를 통해 라우팅하며 대화 기록을 보관하는 방식과 대조적입니다.
위습의 핵심은 Ed25519 키페어를 신원(identity)으로 사용하며, 12단어 복구 문구로 어디서든 신원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신은 Kademlia DHT(분산 해시 테이블)를 통해 서로를 찾고, 안전 번호로 신원을 확인한 후 종단 간 암호화된 메시지를 교환합니다. 두 사용자가 모두 온라인일 때는 직접 연결하며, NAT(네트워크 주소 변환) 문제로 직접 연결이 어려울 경우 블라인드 릴레이(blind relay)를 통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수신자가 오프라인일 때는 회전하는 암호화된 데드 드롭(dead-drop)에 메시지를 남겨 나중에 수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릴레이와 DHT 노드는 적대적이라고 가정하여, 암호화된 불투명한 데이터만 보며 아무것도 학습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위습의 접근 방식은 개인 정보 보호와 검열 저항성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중앙 서버가 없으므로 정부나 기업이 특정 사용자의 통신 기록을 요구하거나 서비스를 중단시키기 어렵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디지털 신원을 완전히 통제하며, 어떤 회사도 메시지를 읽거나 대화 상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증가하는 감시와 데이터 유출 위협 속에서 사용자에게 진정한 익명성과 통제권을 돌려주려는 강력한 시도로 평가됩니다. 현재 위습은 안드로이드(Android), 리눅스(Linux), 윈도우(Windows) 플랫폼을 지원하며 베타 단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