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 모터스)이 전기차(EV) 가격을 최대 10% 낮추고 신형 배터리 출시를 1년 앞당기기 위해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핵심 시설은 디트로이트 외곽 워렌 테크 센터에 위치한 50만 평방피트 규모의 배터리 셀 개발 센터(BCDC)입니다. 이 센터는 연구 단계의 배터리 기술을 대량 생산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침체된 미국 EV 시장에서 GM의 경쟁력을 되살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M은 기존 고성능 EV에 주로 사용되던 값비싼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 대신, LMR(리튬-망간-리치)이라는 새로운 배터리 화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MR은 NMC에 버금가는 에너지 밀도를 가지면서도 LFP(리튬-철-인산염)처럼 저렴한 배터리와 비슷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 쉐보레 실버라도 EV 같은 트럭 모델에서 400마일 이상의 주행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생산 비용을 6,000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중급 EV 모델의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GM은 2028년까지 LMR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배터리 화학을 발견하는 것과 이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BCDC는 바로 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소에서 소량 개발된 배터리 셀(하루 30~50개)이 대량 생산(하루 2,500개, 연간 약 0.5기가와트시)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는 파일럿 라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배터리 화학은 18개월 내에 85%의 생산 수율을 달성하지 못하면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는데, BCDC는 풀사이즈 공장에서 테스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약 20만 달러)으로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GM은 연구 성과를 빠르게 양산으로 전환하여 BYD(비야디)나 CATL(닝더스다이) 같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E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