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028년 말까지 전국 400곳 이상의 항공교통관제 시설에서 핵심 정보 처리에 사용되는 플로피 디스크 기반 시스템을 전면 교체합니다. 이는 1980년대부터 사용되어 온 노후화된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관제 효율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최근 잦은 통신 장애로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이 발생하면서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FAA는 '엔터프라이즈 정보 표시 시스템(Enterprise Information Display System, EIDS)'을 도입하여 기존의 4개 시스템을 통합하고, 관제사들이 운항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며 중요 경보를 즉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관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십 년 된 콤팩(Compaq) 컴퓨터와 종이 비행진행표가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베이(eBay)에서 구입한 교체 부품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각 관제 시설이 개별 아날로그 컴퓨터로 운영되어 서로 통신하지 못하는 '사일로(silo)' 상태에 놓여 있어, 통합 시스템의 필요성이 절실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노후 시스템 개선을 위해 125억 달러를 승인했으며, 션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추가 개선에 300억 달러를 더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현대화 작업은 단순한 저장 매체 교체를 넘어,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합니다. 플로피 디스크는 25년 이상 전부터 대부분 사용되지 않았고 2011년 이후로는 대량 생산조차 중단된 기술입니다. 이러한 구형 시스템에 대한 의존은 잠재적인 장애 위험을 높이고, 관제 효율성을 저해하며, 궁극적으로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EIDS 도입과 함께 종이 비행진행표 폐지 작업도 2028년까지 주요 공항 49곳에 적용될 예정으로, 이는 관제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정보 공유 속도를 높여 복잡한 항공 교통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번 투자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공역을 운영하는 미국의 항공 교통 시스템이 21세기 기술 환경에 발맞춰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