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국 내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솔루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프랑스가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민감한 공공 데이터를 외국 기업에 의존하는 것을 줄이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결정은 특히 프랑스 보건부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헬스 데이터 허브(Health Data Hub)'에서 팔란티어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헬스 데이터 허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감염병 확산 분석 및 백신 접종률 추적 등에 활용되었으나,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미국 기업 서버에 저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제 자국 기술 기업이 개발한 대안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데이터를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기술 주권(Tech Sovereignty)' 강화 기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데이터 보호 및 디지털 시장 규제에 있어 독자적인 기준을 세우고 있으며, 핵심 인프라와 민감한 정보 관리에 있어 역내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특정 기업과의 계약 종료를 넘어, 국가 안보와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유럽의 광범위한 노력을 상징하며, 향후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