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신입 사원 육성이나 내부 승진보다는 이미 검증된 외부 경력직 전문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특히 AI 관련 비개발 직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관련 전문 직무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났습니다. 이 중 경력직 공고 증가율은 140%로 신입(55%)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AI 인력 채용 증가율이 187%로 가장 높았으며, AI 콘텐츠 크리에이터(405%), AI 기획자(363%), AI 사업전략(313%) 등 비개발 AI 직무 공고는 전년 대비 325% 급증하며 전체 AI 직무 공고의 21.6%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웹 퍼블리셔, 앱 개발자 등 기존 개발 직무 공고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헤드헌팅 플랫폼 히든스카우트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팀장·임원급 AI 리더 헤드헌팅 의뢰가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전체 헤드헌팅 의뢰 중 임원급 포지션 비중이 17%에서 39%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술이 더 이상 특정 개발 직군만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 기획, 사업, 콘텐츠 등 모든 직무의 핵심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인력 양성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즉시 전력 투입이 가능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조직의 AI 역량을 빠르게 고도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기존 직무를 대체하기보다는,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재편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