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 바이두(Baidu)의 허하이젠(何海建)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사업 이익률이 조만간 기존 검색 사업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사업이 막대한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허 CFO는 AI 클라우드와 칩(GPU) 수요가 강력하게 증가하고 있어 AI 매출의 이익률이 가까운 시일 내에 검색 사업 이익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신규 GPU 클러스터 투자는 2~3년 안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알리바바(Alibaba)가 제시한 AI 인프라 투자 회수 기간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바이두의 2분기 실적을 보면 AI 기반 사업 매출은 125억 위안으로 전체 일반 사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 중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73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GPU 클라우드 매출은 283%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바이두가 오랫동안 핵심 현금 창출원이었던 검색·광고 사업의 압박 속에서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기존 온라인 마케팅 매출이 전년 대비 19%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AI 사업의 수익성 강화는 바이두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CFO가 AI 이익률을 검색 사업과 직접 비교한 것은 시장에 AI 사업이 더 이상 단순한 미래 투자가 아닌, 현재의 수익 사업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는 바이두가 AI 기술 리더십을 넘어 실제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