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스타트업들이 고비용과 느린 속도로 악명 높았던 전통적인 지식재산(IP)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특허 전략을 직접 주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부 로펌에 IP 관리를 맡기면서 높은 비용과 긴 처리 시간 때문에 특허가 전략적 이점보다는 단순히 '취득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AI와 전문 변호사의 결합으로 스타트업은 속도, 자본, 통제권을 희생하지 않고도 핵심 혁신 기술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이트브링거(Lightbringer)와 같은 AI 기반 특허 법률 서비스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라이트브링거의 창업자 도미닉 데이비스(Dominic Davies)는 “기존 모델은 너무 느리고 불투명하며 현대 딥테크 기업의 업무 방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속도와 비용 예측 가능성”이 핵심 문제였습니다. 플래너리픽(Planarific)의 CEO 겸 창업자 란 샤오(Ran Xiao)는 “매우 작은 회사로서 무한한 자원이 없으며, IP 출원을 전담할 인력을 둘 여유도 없다”며 기존 방식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라이트브링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기술 문서 작성 및 연구를 수행하고, 최종 승인은 인간 변호사가 담당하는 가상 IP 부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시간당 청구 방식(billable hour) 대신 월별 또는 연간 정액 요금제를 도입하여 스타트업이 예산을 명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AI 기반 접근 방식은 단순히 특허 출원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IP 전략 자체를 '살아있는 문서'로 만듭니다. 기술팀은 플랫폼 내에서 경쟁 환경과 발명 파이프라인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AI에 직접 질문하며 IP 포지션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딥테크 분야에서는 전문적인 배경 지식이 필수적인데, AI는 방대한 사전 학습 데이터를 통해 발명가의 기술을 이해하고 구조화하여 더 강력하고 정확한 특허 출원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 변호사가 양자 컴퓨팅 같은 복잡한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학습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결과적으로 더 높은 품질의 특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술팀이 직접 IP 관리에 참여함으로써, 기업은 내부 자원 소모를 줄이고 핵심 기술 보호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