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다이어그램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생성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AI가 만든 다이어그램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그램 디자인(Diagram Design)'이라는 이름의 에이전트 스킬로, 클로드(Claude), 코덱스(Codex), 파이(Pi)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생성한 다이어그램에 디자인 규칙을 적용하여 정보의 위계와 가독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스킬은 단순히 둥근 상자와 화살표를 나열하는 기존 AI 다이어그램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정보의 중요도와 읽는 순서를 고려하여 배치, 글꼴, 색상, 연결선 규칙을 체계적으로 적용합니다.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순서도, 시퀀스 다이어그램, ER 다이어그램은 물론 타임라인, 조직도, 사용자 여정 지도, 각종 차트 등 다양한 유형을 지원하며, 내용에 맞는 최적의 표현 방식을 선택합니다. 불필요한 요소와 연결선을 줄이고 핵심 요소에만 강조색을 사용하며, 복잡한 그림은 개요와 상세로 나누어 표현하는 등 시각적 명료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웹사이트에서 브랜드 색상과 글꼴을 추출하여 다이어그램에 적용하고, 여러 프로젝트의 스타일을 프로필로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합니다. 결과물은 SVG와 CSS가 포함된 HTML 형태로 생성되어 빌드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없이도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람 가능하며, 밝은 테마와 어두운 테마, 설명 카드가 포함된 편집형 레이아웃, 그리고 필요시 단계별 표시와 애니메이션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이러한 '다이어그램 디자인' 스킬의 등장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기존 다이어그램 도구인 draw.io, Mermaid, Excalidraw 등으로 만들어진 다이어그램도 다시 디자인할 수 있으며, 발표 화면이나 문서 크기에 맞춰 상세 수준과 용어를 조절하는 기능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입니다. 특히, 글자와 배경의 대비를 검사하고 SVG에 접근성 이름과 설명을 추가하며, 움직임 줄이기 설정을 고려하는 등 접근성(accessibility)까지 신경 쓴 점은 인상적입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생성 도구를 넘어, 전문 디자이너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거나 보완하며 사용자에게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AI가 생성하는 모든 시각 자료에 디자인 원칙이 적용되어, 정보 전달의 효율성과 미적 완성도가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