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팔란티어(Palantir) 등 25개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오픈웨이트(Open-weight)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성급한 규제'를 피할 것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규제가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해외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하며, AI 기술의 이점이 소수에 집중되기보다 폭넓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웨이트 AI 모델은 사용자가 직접 다운로드, 수정, 실행할 수 있는 모델로, 최근 기술 업계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들이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미국 기업들의 독점적인(proprietary) 폐쇄형 모델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의 키미 K3(Kimi K3) 모델이 일부 벤치마크에서 미국 선두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 모델 접근 제한을 검토하는 등 규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한에 서명한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모델이 경쟁을 강화하고 기술 혜택을 분산시킨다고 주장하며, 폐쇄형 모델에만 의존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서한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지를 표명했으며,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서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습니다. 반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픈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오픈웨이트와 독점 모델 모두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며, 이번 서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미래 방향성과 주도권을 둘러싼 업계 내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