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분야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스타트업 시기(Siggy)가 600만 달러(약 80억 원)의 프리 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과거 이력을 수집하고, 정기적인 진료 사이에도 환자의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임상의에게 제공하는 혁신적인 정신 건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정신 건강 관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더욱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려는 시도입니다.
시기는 온라인 의료 서비스 너스(Nurx)의 공동 창업자 에드바르 엥게세트(Edvard Engesæth)와 케타민 보조 심리치료 지원 플랫폼 저니 클리니컬(Journey Clinical)의 공동 창업자 조나단 사바(Jonathan Sabbagh)가 의기투합하여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환자들이 전통적인 병원 밖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 건강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인 '진료 간 정보 단절'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특히, 시기는 환자가 AI 챗봇과 대화하며 자신의 병력을 기록하고, 매일 수면, 기분, 약물 복용 상태 등을 체크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에 후프(Whoop), 오라(Oura), 애플 워치(Apple Watch) 같은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연동하여 '시기 점수(Siggy Score)'를 산출, 환자와 임상의 모두에게 시각적인 지표를 제공합니다. 이 점수는 환자의 미묘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여 임상의가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기의 등장은 정신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정신과 의사와의 짧은 몇 달 간의 진료만으로 환자의 복잡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AI와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임상의가 환자에 대한 더 깊고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시기는 상업 보험을 포함한 모든 주에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재향군인에게는 서비스를 영구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는 정신 건강 서비스의 대중화와 효율성 증진에 기여하며,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