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안 연구원이 1990년대 웹 브라우저에 포함되었던 오래된 인증기관(CA)의 RSA 암호화 키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며, 과거 웹 보안의 취약점을 다시 한번 조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512비트 RSA 키가 개인용 컴퓨터로도 충분히 해독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매튜 맥퍼린(Matthew McPherrin)은 넷스케이프(Netscape) 4.51 버전에 포함되었던 캐나다 인증기관 E-Certify의 512비트 RSA 루트 인증서 두 개를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인터넷 아카이브(archive.org)에서 오래된 브라우저 설치 파일을 찾아 루트 인증서를 추출한 뒤, 자신의 라이젠 9 5950X(Ryzen 9 5950X)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CADO-NFS라는 인수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각 키를 해독하는 데 약 30시간씩 소요했습니다. 해독된 개인 키를 이용해 그는 가상 머신(VM)에 넷스케이프 4.51 환경을 구축하고, 자체 서명된 인증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습니다. 512비트 RSA는 1999년에 이미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었으며, 넷스케이프는 2002년에 이 루트 인증서를 제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현재의 웹 환경에는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지만, 암호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보안 표준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1024비트 RSA 키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사용이 권장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최소 2048비트 이상의 RSA 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의 등장 가능성으로 인해 2048비트 RSA조차도 미래에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과거의 취약점을 통해 미래의 보안 위협에 대비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암호화 기술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