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소프트웨어 추천 답변의 근거로 신뢰도가 낮은 출처를 대량 인용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380개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질의 결과, 7,534건의 인용 중 59.8%가 웹사이트 트래픽 순위 서비스 트랜코(Tranco) 상위 10만 위 밖의 도메인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는 AI 검색이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사용자들이 무심코 받아들이는 AI 추천의 배경에 어떤 정보들이 깔려 있는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퍼플렉시티의 '소나(sonar)' 및 '소나-프로(sonar-pro)' 모델에 380개 소프트웨어 분야를 질의하여 총 760회 호출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인용된 도메인 중에는 G2, 레딧(Reddit)과 같은 유명 사이트도 있었지만, 트랜코 순위 17만 위 밖의 가이드플로우(Guideflow.com)가 가트너(Gartner)를 제치고 세 번째로 많이 인용된 출처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와이파이탤런츠(wifitalents.com), 월드메트릭스(worldmetrics.org), 깃넉스(gitnux.org) 세 사이트는 합계 21만 개가 넘는 구매 가이드를 대량 게시하며 41개 분야에서 181회 인용되었습니다. 이들 사이트는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 사이에 등록되었고, 동일한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네임서버를 사용하며, 'Facts & Grounding Page'라는 제목과 검색 엔진을 직접 겨냥하는 메타 설명을 사용하는 등 공통된 운영 정황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동일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브랜드별로 다른 순위를 제시하거나, 인도네시아 온라인 도박 포털이나 카지노 도메인이 공식 홈페이지로 제시된 사례도 발견되어 정보의 왜곡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I 검색 시스템이 실제 전문성이나 인지도와 관계없이 AI 검색에 최적화된 페이지를 대량으로 생성하면 추천 답변의 근거로 반복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이 AI 검색 환경에서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AI 검색이 점차 정보 탐색의 주류가 되면서, 검색 결과의 품질과 신뢰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퍼플렉시티에 국한된 결과지만, 다른 AI 검색 시스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AI 시대의 정보 소비자들이 출처의 신뢰성을 더욱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AI 검색 시스템 개발자들은 이러한 어뷰징(abusing) 시도를 막고 고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더 정교한 알고리즘과 검증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