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직접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는 것이 발전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 미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1년 이상 청소하지 않아 눈에 띄게 먼지가 쌓인 태양광 패널을 청소한 결과, 발전량이 약 2~5%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연간 약 60~150파운드(한화 약 10~25만원)의 추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치입니다.
실험은 총 16개의 패널 중 절반인 8개 패널만 청소한 후, 청소 전후의 발전량 비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구름이나 태양 각도 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을 통제하기 위함입니다. 초기에는 패널 청소 후 발전량 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현상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청소된 패널 뱅크의 발전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육안으로도 확연히 더러웠던 패널의 경우 청소 효과가 더욱 컸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소 과정에서 젖은 패널에서 미세한 전기적 '따끔거림'을 경험하기도 했는데, 이는 변압기가 없는 인버터(inverter)의 정전 용량 누설(capacitive leakage)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실험은 태양광 패널 청소가 발전 효율을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단순히 발전량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15년 전 설치된 구형 태양광 시스템의 경우, 현재는 사라진 유리한 발전차액지원제도(Feed-in Tariff, FIT) 혜택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최신 고효율 패널로 교체하면 발전량은 60%가량 늘어나 3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동시에 기존의 높은 FIT 혜택을 잃고 현재의 낮은 발전 단가로 전환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시장 왜곡적 인센티브(market-distorting incentives)가 기술 업그레이드를 저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로, 태양광 시스템 소유주들이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