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졸자들이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들의 일자리 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로 이미 얼어붙은 노동 시장에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무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젊은 세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중국 사회 전반의 중요한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대졸자는 약 1,179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5월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거에는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사무직, 번역, 고객 서비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신규 채용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화이트칼라(white-collar) 직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의미를 가집니다.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과 기술 산업으로 전환을 꾀하는 과정에서 AI가 노동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졸자들은 이제 단순히 일자리를 찾는 것을 넘어,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갖춰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사회 안정성과 경제 성장 동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부와 교육 기관은 물론 개인 차원에서도 AI 시대에 맞는 인력 양성과 직업 전환 지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