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모든 법률이 1861년 통일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변경 이력과 함께 깃(Git) 저장소에 공개되는 'OpenNorme'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법률 데이터베이스인 노르마티바(Normattiva) API를 활용하여 각 법률의 제정, 개정, 폐지 등 모든 수정 사항을 깃 커밋(Git commit)으로 기록합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이탈리아 법률의 역사를 투명하고 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OpenNorme는 법률 하나당 하나의 파일로 관리하며, 노르마티바 API를 주기적으로 호출하여 변경 사항을 감지하고 깃 저장소에 반영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탈리아 법률 체계의 특징인 '임시 법률(provisional acts)' 처리 방식입니다. 법률 효력이 즉시 발생하지만 추후 의회 비준을 거쳐야 영구 법률이 되는 '데크레토-레게(Decreto-Legge)' 같은 임시 법률들은 별도의 깃 브랜치(Git branch)로 관리됩니다. 이후 비준이 완료되면 메인 브랜치로 병합(merge)되고, 비준에 실패해 효력을 잃으면 해당 브랜치에 만료일이 기록되는 방식으로 법률의 생애 주기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프로젝트는 러스트(Rust) 언어로 개발되었으며, 사용자가 특정 날짜부터 법률 이력을 추적하거나 전체 이력을 처음부터 다시 처리할 수 있는 유연한 실행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법률 데이터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킵니다. 일반 시민, 법률 전문가, 연구자 등 누구나 특정 법률의 변경 과정을 손쉽게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어 법률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법률 데이터가 깃(Git)과 같은 버전 관리 시스템에 저장됨으로써 데이터의 무결성이 보장되고, 다양한 분석 도구를 활용하여 법률 변화의 패턴이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는 '시민 해킹(civic hacking)'과 '시민 기술(civic tech)' 분야에서 정부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