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ony)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정식으로 구매했던 스튜디오카날(StudioCanal) 배급 영화 551편을 오는 9월 1일부로 삭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니는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비용을 지불한 고객들에게는 환불이나 보상에 대한 언급이 없어 디지털 콘텐츠 '소유'의 개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삭제 대상에는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 '토탈 리콜(Total Recall)', '람보: 퍼스트 블러드(Rambo: First Blood)' 등 유명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은 구매 당시 '구매' 버튼을 눌렀지만, 소니와 스튜디오카날 간의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거나 변경되면서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게 된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서비스 약관에 동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디지털 시대에 '소유'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과거 물리적 매체(CD, DVD 등)를 구매하면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콘텐츠는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에 종속되어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따라 언제든 접근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될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Grand Theft Auto VI)'의 실물 패키지에 다운로드 코드만 포함되고 디스크가 없는 것 또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는 중고 거래를 막고 퍼블리셔가 콘텐츠 접근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