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해커들이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상을 받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의 선구자, 해커원(HackerOne)이 최근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해커원이 황금기를 이끌었던 라이브 해킹 이벤트(LHE)와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이 점차 사라지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방향이 전환되면서 초기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해커원은 2011년 두 명의 윤리적 해커가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의 취약점을 찾아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윤리적 해킹은 법적 위험이 컸으나, 해커원은 기업과 해커가 안전하게 소통하며 취약점을 보고하고 보상받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보안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최고 해커들을 초청해 진행했던 라이브 해킹 이벤트는 단 며칠 만에 1년 치에 달하는 고위험 취약점을 발견하게 했고, 해커들 간의 정보 공유와 커뮤니티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경부터 수익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러한 해커 중심의 문화와 이벤트들이 점차 축소되거나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버그 바운티 생태계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해커원이 해커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수익성에만 집중한다면, 취약점 연구의 질 저하와 함께 윤리적 해커들의 활동 동기 부여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기업의 보안 강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버그 바운티 모델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해커원이 초심을 되찾고 해커와 기업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