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럽 전역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AI 기가팩토리' 사업 신청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총 100억 유로(약 14조 8천억 원)의 공공 자금과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200억 유로(약 29조 6천억 원) 규모가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는 유럽의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AI 분야에서 외부 의존도를 줄이려는 EU의 핵심 전략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기업들은 EU의 가장 야심 찬 기술 주권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이 사업의 계약을 따낼 첫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신청자들은 두 가지 유형의 프로젝트에 입찰할 수 있습니다. 7만 5천 개 이상의 AI 칩을 갖춘 4개의 소규모 시설에는 각각 최대 5억 유로의 공공 자금이 지원되며, 10만 개 이상의 칩이 필요한 3개의 대규모 기가팩토리에는 각각 최대 10억 유로가 지원됩니다. 건설은 2027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공공 자금의 상당 부분이 EU의 다음 장기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현재는 약 20억 유로의 공공 자금만 확보된 상태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 AMD, 퀄컴(Qualcomm)과 의향서(LoI)를 체결하여 성공적인 입찰자들이 필요한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유럽이 미국과 아시아에 대한 AI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AI 기가팩토리는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넘어, 유럽 내 AI 연구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