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macOS)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골칫거리 중 하나인 '한글 파일명 자소 분리' 문제가 해결될 전망입니다. 최근 개발자 임한솔 씨가 이 문제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메뉴바 앱 '자소'를 공개했습니다. 이 앱은 맥에서 생성된 한글 파일이나 폴더 이름이 윈도우 환경에서 'ㅇㅣㄹㅓㅎㄱㅔㄷㅗㅣㅂㄴㅣㄷㅏ.txt'처럼 깨져 보이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방지해줍니다.
문제의 근원은 맥 운영체제(APFS/HFS+)가 파일명 한글을 NFD(Normalization Form Canonical Decomposition) 방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각'이라는 글자를 'ㄱ + ㅏ + ㄱ'처럼 개별 자소로 분리하여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윈도우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NFC(Normalization Form Canonical Composition)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각'을 하나의 완성된 글자로 인식합니다. 이 차이로 인해 구글 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맥에서 만든 파일을 윈도우에서 열면 파일명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는 10년 넘게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기존에는 반디네이머 같은 도구로 일괄 변환하거나 명령어를 통해 수동으로 고쳐야 했지만, 이는 일회성 해결책에 불과해 새로운 파일이 생성되거나 이름이 변경될 때마다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자소' 앱은 이러한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사용자가 감시할 폴더를 등록해두면, 앱은 해당 폴더 내에서 새로 생성되거나 이름이 변경되는 파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자동으로 한글 파일명을 NFC 방식으로 되돌립니다. 즉, '변환'이라는 행위 자체가 필요 없는 '상태 유지' 방식입니다. 다중 폴더 등록 및 해제, 로그인 시 자동 실행, 그리고 이미 깨져 있는 파일을 한 번에 일괄 교정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 앱은 파이썬(Python) 3.11과 rumps(메뉴바 UI), watchdog(파일 시스템 이벤트 감지) 등을 활용해 개발되었으며, 애플 실리콘(M1 이상) 맥OS 11 이상 환경을 지원합니다. 무료 오픈소스(MIT 라이선스)로 배포되며, 익명 사용 통계만 수집합니다.
이 앱의 출시는 맥과 윈도우를 함께 사용하는 팀이나 개인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협업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파일명 깨짐으로 인한 혼란과 비효율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직접 겪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가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도구로 발전한 사례이며,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습니다. macOS 개발 환경에서 패키징과 서명, 공증 과정의 어려움을 AI 도구의 도움으로 극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