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국경 그리기 게임 '보더라인(Borderline)' 참가자들이 기억에 의존해 그린 전 세계 국경과 해안선 그림 4만여 개를 한 지도에 모은 '더 드론 월드(The Drawn World)' 프로젝트가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이 지도는 사람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세계 지도를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지역에 대한 인식이 강한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데이터 시각화 사례입니다. 선의 불투명도는 그림의 정확도에 따라 달라지며, 여러 사람이 같은 선을 그릴수록 잉크가 겹쳐 어두워지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더 드론 월드'는 현재까지 184개국에 대한 43,777개의 그림을 집계했습니다. 각 그림의 정확도 점수에 따라 선의 불투명도가 결정되며, 부정확한 그림도 제외하지 않고 모든 추측을 지도에 남겨 데이터의 다양성을 확보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전체 그림을 보거나 가장 잘 그린 그림만 선택해서 볼 수 있으며, 국가별로 실제 윤곽선과 사람들이 그린 선을 비교하고 통계(그림 수, 점수 중앙값, 오차 중앙값)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690개), 브라질(687개), 칠레(657개)는 그림 수가 많은 국가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총 415개의 그림이 기록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 사람들이 세계 지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기억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교육 수준, 미디어 노출, 문화적 배경 등이 지리적 지식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 미치는지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그린 세계 지도와 유럽인이 그린 세계 지도를 비교하거나, 세대별 지리 지식의 차이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잠재력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