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이 상장(IPO) 전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이 시장에서 활동해 온 에쿼티젠(EquityZen)의 공동 창업자 필 해슬렛(Phil Haslett)은 최근 인터뷰에서 AI 기업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반면, 기존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등 사모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슬렛은 최근 IPO 시장이 스페이스X(SpaceX)와 같은 대형 기업을 제외하면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I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에너지부터 컴퓨팅 오케스트레이션, 학습 및 추론(inference) 효율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생산 과정에서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쿼티젠의 상위 20개 기업 목록에 피겨 AI(Figure AI),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스케일 AI(Scale AI) 등 AI 인프라, 우주 기술, 로봇 공학 분야 기업들이 진입한 것은 이러한 테마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이들 기업은 자본 집약적이고 수익 창출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세대적 성장 기회를 보고 기꺼이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사모 시장에는 두 가지 유형의 비상장 기업이 존재합니다. 2021년 호황기에 높은 기업 가치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기업들은 성장 둔화로 인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2023년 이후 AI를 핵심으로 설립된 신생 기업들은 효율적인 운영과 명확한 성장 스토리로 빠르게 다음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프리미엄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AI를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본 흐름도 AI 우선 기업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